망원동 골목을 걷다 보면 저절로 발걸음이 향하는 가게가 있어요.그곳은 바로 제가 자주 찾는 단골 술집, ‘한지’입니다.이번 방문도 n번째. 정확히 몇 번째인지는 세지 않았지만,분위기와 음식이 변함없이 반가운 그런 공간이에요.한지에 가면 무조건 주문하는 메뉴가 있어요.오징어숙회는 제가 여름철 가장 좋아하는 안주입니다.살짝 데쳐내 탱글탱글한 식감을 살린 오징어에초고추장을 찍어 한입 넣으면, 입안 가득 퍼지는 감칠맛에 기분까지 좋아져요.곁들여 나오는 오이와 청양고추, 새싹채소, 깻잎 등이어우러져 함께 먹기 좋고, 플레이팅도 너무 예뻐서 눈으로 먼저 즐기게 돼요.갈때마다 꼭 주문하는 꿀토마토 너무 좋았어요.잘 익은 토마토를 예쁘게 썰어 접시에 담고, 위에는 청포도를 톡톡 얹어 마무리.한입 베어 물면 상큼함과 은..